안병훈(30)이 어렵기로 소문난 TPC 소그래스 17번홀에서 무려 11타를 기록하는 등 크게 부진했다.
안병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진행 중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서 11오버파 83타에 그쳤다. 이로써 안병훈은 대회 첫 날 출전한 154명 가운데 최하위권인 150위에 머물렀다.
악몽과도 같았던 17번홀이었다. TPC 소그래스 골프장의 17번홀은 그린이 호수 한 가운데 있는 아일랜드홀로 구성되어 있으며 선수들에게 큰 어려움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티샷이 물에 빠진 안병훈은 이후 드롭 존에서도 3번이나 더 빠뜨렸고 9타 만에 그린 위로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두 차례 퍼트로 17번홀을 마감했다. 이는 공식 대회가 열리고 17번홀에서 기록된 역대 최다 타수 2위에 해당한다.
안병훈은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누구나 인생에서 좋지 않은 날이 있다. 그것을 통해 배움을 얻는다. 그럼에도 17번홀은 끔찍했다"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