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오세훈 비판 고민정에 "파블로프의 강아지같아"
고민정 "인격 모독성 발언…정치 전체 지양해야 하는 것"
이준석 재반격 "파블로프의 실험 뭔지 모르는 문해 수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최근 자신을 '파블로프의 개'에 비유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향해 "인격 모독성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곧바로 발언의 맥락을 이해하는 문해 수준이 부족하다고 맞받아쳤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전 최고위원이 저를 두고 '파블로프의 강아지'라는 표현을 썼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심신이 걱정된다'고 했다"며 "제 정책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은 진영이 다르기에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인격 모독성 발언이 쏟아지는 것은 정치 전체가 지양해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고 의원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서울을 '부동산 투기 광풍'으로 몰아넣는 기차가 출발한 느낌"이라며 공세를 가하자 "파블로프의 강아지처럼 반사적으로 오세훈 후보를 때린다"고 지적한 바 있다.
'파블로프의 개' 실험은 러시아의 생리학자였던 이반 파블로프가 강아지에게 특정 자극을 반복적으로 줘 일정한 반응을 유발하게끔 하는 과정을 연구하며 행한 실험으로, 조건반사 이론을 주장하는 근거로 사용되곤 한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고 의원의 비판에 즉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파블로프의 실험이 뭔지 모르면 '파블로프의 강아지'가 막말이고 인격모독이라고 생각할 텐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비꼬았다.
이어 "아마 고민정 의원 같은 문해 수준에서는 누군가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라고 해도 인격모독이라고 할 것"이라면서 "사람을 어떻게 개나 닭에 비유하냐고 하면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전 최고위원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자신을 '이준석군'이라 호칭한 데 이어 고 의원도 이날 "명칭을 제가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시죠"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이거 누군가가 작전을 짜고 던지는 멘트들인 것 같은데 유치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영농인 11년' 경력이나 해명하라"고 공세를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