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부터 2.5억원대 작품까지 다양
전문 큐레이터 상주하며 작품 소개·구매 등 맞춤형 아트 컨설팅 서비스 제공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예술 작품으로 물들었다. 신세계 본점 본관 3층과 4층 명품 매장 사이 아트월에서는 다음 달 12일까지 봄맞이 ‘블라섬 아트페어’가 열린다.
최근 홈 인테리어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명 작가의 작품을 수집하거나 재테크하는 등 아트 콜렉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아트슈머(art+consumer)’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매장 내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신세계갤러리가 직접 선보이는 이번 ‘블라섬 아트페어’에서는 100만원대부터 2.5억원대의 작품까지 다양한 감상이 가능하다. 故 김창열, 줄리안 오피 등 유명 작가의 작품들로 20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아트페어 기간 동안에는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하며 공간 맞춤형 아트 컨설팅도 함께 진행한다.
큐레이터는 집뿐만이 아니라 사무실, 상가 등 미술작품 연출이 가능한 모든 공간에 어울리는 국내외 미술작품 및 아트 오브제를 소개하고 작품 구매를 돕는다. 하루 선착순 5팀 이내로 예약이 가능하며, 나에게 어울리는 작품 제안부터 설치까지 전문가에게 상담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다.
이번에 만나는 국내외 유명 작가는 김종학, 김창열, 백남준, 오치균, 이강소, 이우환, 이왈종, 줄리안 오피, 야요이 쿠사마 등이 있다.
근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알려진 故 김창열 작가의 작품은 퐁피두센터, 보스턴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1972년 물방울 작가로 데뷔해 이름을 알렸다.
영국 현대미술을 이끄는 작가 중 하나인 줄리안 오피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줄리안 오피는 대형 광고판, 일본 목판화, 만화, 고전 초상화와 조각 등에서 영감을 받고 이를 특유의 축약된 형식과 현대인들에게 쉽게 소통되는 이미지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뉴욕 현대 미술관 등 유수의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미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즐비한 공간으로 유명하다. 2007년 리뉴얼을 한 본관 6층 옥상정원 ‘트리니티 가든’은 호안 미로, 헨리 무어, 알렉산더 칼더, 안토니 곰리 등 명성 높은 거장들의 작품이 가득하다.
미술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마치 쇼핑하듯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황호경 신세계백화점 갤러리담당 상무는 "봄을 맞아 신세계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쇼핑과 미술 감상을 함께 하는 ‘블라섬 아트페어’를 준비했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별화된 쇼핑 공간을 계속해서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강남점 3층 리뉴얼을 통해 해외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매장 곳곳에 예술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을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봤다.
회화, 사진, 조각 작품 등 명품 매장 곳곳에 미술 작품 200여 점을 전시 및 판매해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회화 작품과 고미술품에 대한 문의가 많았고,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소품 및 오브제도 판매가 꾸준했다.
미술 작품을 전시하면서 3층 매출도 덩달아 수혜를 입었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매장의 격을 높였다는 평가다. 실제로 리뉴얼 후 강남점 3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1%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