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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은 거들뿐’ 김연경, 흥국생명 챔프행 이끌까


입력 2021.03.22 15:40 수정 2021.03.22 15:4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PO 1차전 양 팀 최다 29득점, 왼손으로 3득점 진기명기

100% 확률 잡은 흥국생명, 2차전 승리시 챔피언결정전 진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이후 환호하는 김연경. ⓒ KOVO

‘배구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이 플레이오프를 2차전에서 마무리하고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할 수 있을까.


흥국생명은 22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앞서 흥국생명은 지난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005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열린 총 15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100%다.


정규리그 5~6라운드 10경기서 2승 8패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은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반전의 중심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그는 1차전에서 양 팀 최다인 29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왼손으로 3득점을 올리는 진기명기를 연출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연경은 적재적소에 왼손으로 스파이크와 페인트 공격을 자유자재로 섞으면서 IBK기업은행의 추격 의지를 뿌리쳤다. 졸지에 김연경의 왼손 공격까지 대비해야 되는 IBK기업은행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지게 생겼다.


김연경이 왼손으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자칫 국내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포스트시즌에 임하고 있는 김연경의 각오는 남다르다. 많은 연봉을 포기하고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김연경은 흥국생명을 단숨에 절대적인 우승후보로 올려놓았지만 경기 외적으로 학폭 논란이 터지면서 정규시즌 우승에 실패했다.


여자부 봄 배구에 나선 세 팀 가운데 가장 전력이 떨어질 것으로 평가 받았던 흥국생명이 100%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잡은 것은 팀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 김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자신의 시즌 평균(21.6득점)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공격성공률은 무려 60%에 달했다.


비단 김연경의 가치는 공격에서만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팀 후배들과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를 안아주고 독려하면서 정규리그 막판 침체됐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1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은 다시 한 번 김연경을 앞세워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끝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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