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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청출어람in가요] ‘착한 사랑’으로 보여준 ‘가수’ 김나희의 진가


입력 2021.03.23 00:00 수정 2021.03.22 22:09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미스몬테크리스토' OST, 3월 4일 발매

<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하는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수들은 선배 가수의 명곡을 자신의 색깔로 재해석하거나, 빛을 보지 못했던 노래를 다시 부르면서 그 가치를 재평가 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반면 잘못된 편곡 방향이나 가창력으로 오히려 명곡을 훼손했다는 평을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편곡과 가수의 목소리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과 감성을 주는 ‘청출어람 리메이크’곡을 살펴봄으로써 원곡들도 다시금 조명합니다.>


ⓒ앨범 커버

가수 김나희가 1998년 발매된 김민종의 ‘착한 사랑’을 리메이크해 지난 4일 발매했다. 이 곡은 현재 방영 중인 KBS2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의 OST로 제작됐다. 극중 주인공인 은조가 겪는 사랑의 아픔은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김나희의 감성과 가창력으로 표현했다.


김나희는 개그우먼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후 음악에 대한 갈증으로 TV조선 ‘미스트롯’에 출연해 TOP5에까지 든 실력자다. ‘미스트롯’ 출연 이후인 지난 2019년 9월에는 미니 1집 ‘큐피트 화살’로 본격적으로 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원곡: 김민종 ‘착한 사랑’


‘착한 사랑’은 가수 겸 배우이자, 현재 SM엔터테인먼트의 이사로 재직 중인 김민종의 히트곡이다. 솔로는 물론 손지창과 함께 한 그룹 더 블루로 큰 인기를 누리던 중 겪은 표절 논란으로 1996년 은퇴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가요계로 복귀했는데, 당시 복귀곡이 ‘착한 사랑’이었다. 김민종이 직접 작사했고, 작곡은 김도형 작곡가가 맡았다.


‘착한 사랑’은 발매된 1998년 가요프로그램에서 수차례 1위를 1위를 거머쥐었고, 김민종에게 과거 인기가수의 영광을 되찾아줬다. 그 뒤로 발매하는 앨범들마다 큰 인기를 끌었고 2000년대 초중반까지 90년대 대표 남자 인기 가수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이 곡은 최근까지도 많은 이들을 통해 불리면서 젊은 세대들에게도 익숙하다. 특유의 목을 쥐어짜는 창법과 미간을 찡그리는 표정 등을 많은 연예인이 개인기로 따라했다.


◆리메이크곡: 김나희 ‘착한 사랑’


김나희가 부른 ‘착한 사랑’은 ‘성균관 스캔들’ ‘도깨비’ 등 다수의 OST에 참여한 박경돈 작곡가가 편곡한 곡으로, 보컬의 성별부터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성, 창법 등이 모두 달라 마치 다른 곡처럼 느껴진다. 김민종이 화자의 애절한 마음을 특유의 목을 쥐어짜는 거친 보이스로 표현했다면, 김나희는 청아하면서도 서글픈 보이스로 그 아픔을 극대화했다. 상반된 매력의 곡이 탄생했지만 워낙 연예인들의 개인기로 많이 불렸던 터라 ‘그대여~’라는 가사가 나옴과 동시에 김민종의 잔상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주목할 점은 김나희라는 가수가 가진 감성과 가창력이다. 그는 지난 2013년 KBS 공채 28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고, 지난 2019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하며 TOP5 안에 드는 쾌거를 이뤘다. 여전히 예쁜 외모와 개그우먼 활동의 특이한 이력 때문에 가려져 있지만 김나희는 가수로서도 충분히 인정할 만큼 빼어난 가창력과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미스트롯’ 출연 당시에도 마스터들의 칭찬이 쏟아졌지만, 관객투표에선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곡은 물론,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노래 잘하는 개그우먼’이 아닌 ‘가수 김나희’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관심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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