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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비핵화로 이어진다면 북한과의 외교 고려할 준비돼"


입력 2021.04.08 15:30 수정 2021.04.08 15:3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北 비핵화'라는 명확한 목표 갖고 있다"

미국 백악관 전경(자료사진) ⓒ백악관

백악관은 7일(현지시각) "비핵화로 향하는 길이 이어진다면 (북한과) 일정한 형태의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북제재가 이미 부과된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의 잠재적 도발에 대응할 방법이 제한적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한 비핵화(Denuclearizing the North Korean peninsula)'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제재를 시행하고 있고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의하고 있다"며 대북정책 재검토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의 관련 입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대북정책의 '기본 노선'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외교 역시 준비돼 있다"면서도 "이는 최종적인 비핵화가 조건이 돼야 한다"고 했었다. 그러면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상응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선박을 움직인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한 군사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보도들을 봤다"면서도 구체적인 군사행동 및 군사적 고려 사안들은 국방부에 문의하라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SLBM 시험용 바지선이 선박 건조·수리를 위한 시설 쪽으로 이동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이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전후해 군사도발을 벌인 전례가 있는 만큼, 한미 군 당국은 북한군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추가로 설명할 만한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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