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금융위원회 참석해 IMF 재원 확보 강조
“회원국 출자금 증액 논의도 조속히 합의되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저소득국 경제회복 지원 등 코로나19 위기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 역할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8일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비대면 회의에서 IMF 한국 이사실 대표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IMF 한국 이사실은 한국, 호주, 뉴질랜드, 몽골 등 15개 국가들로 구성된다.
이번 회의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이사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무역기구(WTO)·유럽중앙은행(ECB)·EU 집행위원회·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세계 경제 동향과 정책과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IMF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등을 위해 저소득국 경제회복 지원과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 디지털·그린 경제로 전환 등을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IMF가 (저소득국 지원을 위해) 충분한 대출 재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16차 쿼타일반검토를 통해 쿼타(회원국 출자금) 증액에 대한 조속한 합의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원국들은 국가 간 불균등 회복이 심화하고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국제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취약계층 선별 지원과 거시건전성 조치 등을 활용해 금융부문 취약성 대응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회원국의 완전한 위기 극복을 위해 IMF가 여러 방면에서 지원해야 한다”며 “특히 글로벌 유동성 공급을 위한 SDR(특별인출권) 일반배분 방안을 구체화하고, 대출제도 개혁과 채무탕감 등을 통한 저소득국 지원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