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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소공동 별관 매각 나서...공시지가 862억


입력 2021.04.26 10:04 수정 2021.04.26 10:04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내달 4일까지 입찰제안서 받을 예정

한국은행 사옥과 소공동 별관(맨 오른쪽) ⓒ연합뉴스TV 캡쳐

한국은행이 서울 소공동 별관 건물을 내놓는다. 서울 중구 소공별관은 옛 상업은행 건물로 서울시청, 명동 등에 인접한 노른자 땅에 위치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상업은행이 구조조정된 이후 네 차례나 주인이 바뀌는 등 각종 풍파를 겪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소공별관 매각을 위한 감정평가 용역’ 공고를 내고, 오는 4일까지 부동산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한은 측은 남대문 통합별관 신축 공사가 내년 상반기 마무리되는대로 해당 별관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현재 2022년 3월 28일 완공 목표로 서울 남대문로 통합별관 신축공사 중이다. 임직원들은 공사 기간 동안 옛 삼성 본관 건물과 소공별관, 강남 본부 등에서 분산 근무를 하고 있다


1965년 지하 1층~지상 13층 빌딩으로 건설된 소공별관은 2004년 리모델링됐다. 당시 준공식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참석해 테이프를 자르며 눈길을 끌었다. 상업은행은 외환위기 전까지 소공별관을 본점으로 사용하다 1988년 한일은행에 합병된 뒤 매각했다.


이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고, 한은이 2005년 사무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소공별관을 2005년에 사들였다. 매각 과정에서 한은 소공별관은 풍수지리적으로 나쁜 건물이라는 구설수에도 휘말린 바 있다.


풍수가들이 터널을 통해 나쁜 기운이 전해진다며 흉한 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상업은행장이 이철희·장영자 사건에 휘말려 구속되기도 했고, 국민은행이 해당 사옥을 매입하려다 풍수지리 문제로 이를 취소했다고도 알려졌다. 터널 입구에 자리잡은 이후 신라호텔의 매출이 급감하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구설수는 미신에 불과하다는 시각이다. 지난해 기준 소공 별관 부지 공시지가는 862억원에 달한다. 건물 및 토지 매매가는 수척억원대로 추정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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