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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하나·SK證’ 시장조성자 선정…탄소배출권 시장 더 커진다


입력 2021.05.01 07:00 수정 2021.04.30 16:09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지난달 29일 증권사 시장조성자 신청 7곳 중에 3곳 선정

거래소, 배출권 관련 지수 3종 출시 준비...ETF 개발 유도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경영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금융투자업계의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픽사베이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SK증권이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로 선정이 되면서 배출권 시장이 금융투자업계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경영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배출권 시장조성자로 참여하면서 사업 확대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상품 개발로 이어질 탄소배출권과 관련된 다양한 지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는 기관과 연기금의 벤치마크지수 사용과 함께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개발 유도 차원에서다. 정부 역시 지난달 14~15일 배출권 할당위원회를 개최하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안정화 조치 세부방안을 의결하는 등 배출권 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을 좀 더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29일 증권사 3곳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SK증권'을 시장조성자로 선정했다. 앞서 증권사 7곳이 배출권 시장조성자 참여를 원했지만 이 3곳만 선정이 됐다. 하지만 배출권 사업은 앞으로도 금투업계의 먹거리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배출권 거래시장 시장조성자는 시장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함으로써 호가 공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자로 투입이 되면서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 도모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증권사의 배출권거래 시장조성 참여는 지난 3월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가능해졌다.


국내 탄소배출량 감축 및 증가 상위 10개기업 현황.ⓒ전국경제인연합회

기존에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두 곳이 시장조성자로 참여했으나 배출권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 배출권거래 할당업체가 600여개사로 거래 상대방이 많지 않아 매매 기회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자로 들어오게 되면 국내 대기업들의 배출권 매매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가 시장조성자로 참여하는 것이 비용이 크게 들지 않기 때문에 향후 고객 확보 차원에서라도 여러모로 이익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도 탄소배출권과 관련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후변화 지수 3종 세트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RX300 기후변화지수와 코스피200 기후변화지수, 기후변화 리더스지수 등 3종 지수가 출시되면 관련 벤치마크를 활용한 ETF 상품 개발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배출권 매매 규모가 상당해 일일히 주문내기 힘들어서 증권사에 위탁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포스코 외에도 기업들의 배출권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증권사들의 역할도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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