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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블루·그린수소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수소 시장 선점할 것"


입력 2021.05.03 08:42 수정 2021.05.03 08:4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수소액화플랜트서 블루수소·풍력발전서 그린수소 생산

독자 기술로 수소가스터빈 개발…수소 충전용 저장용기도 사업화

두산CI ⓒ두산

두산중공업이 수소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루수소, 그린수소 등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력, 실적 확보와 함께 수소가스터빈 개발, 수소 기자재 사업 강화 등으로 수소시장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창원 공장에 건설중인 수소액화플랜트를 내년까지 완공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블루수소를 생산, 활용할 예정이다.


수소는 제조 방식에 따라 석유화학 공정의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 및 천연가스를 개질해 만드는 추출수소를 ‘그레이 수소’, 수소를 추출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저장(CCS)하거나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보관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줄인 것을 ‘블루수소’,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수전해수소인 ‘그린수소’로 구분된다.


두산중공업은 고효율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를 생산할 방침이다.


풍력 발전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도 제주도에서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원전인 SMR (Small Modular Reactor)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도 검토중이다.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은 전력 생산 시 탄소 배출이 없어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전력 공급원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계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한 두산중공업은 수소가스터빈 개발 쪽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수소가스터빈은 수소만 사용하거나, 수소와 천연가스 혼합 연료를 사용한다. 이를 위해 작년 5월부터 독자기술로 5MW(메가와트)급 수소가스터빈용 수소 전소 연소기 개발을 진행중이며 이와 병행해 한국기계연구원과는 300MW급 수소가스터빈용 수소 혼소 연소기를 개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인 두산메카텍을 통해서도 수소 기자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두산메카텍은 지난 2019년, 매립지, 발전소,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미국 리카본(ReCarbon)사에 지분을 투자해 기술 확보에 나섰다.


두산메카텍은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초 탄소자원화 및 수소사업을 전담하는 HPE(Hydrogen Process Equipment) 사업을 신설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당진화력발전소 탄소자원화 국책과제에 참여해 가스분리공급기 제작을 완료하고 공급을 앞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수소의 저변 확대를 앞두고 수소 충전용 저장용기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수소경제로드맵을 통해 2040년 8GW(기가와트) 규모의 수소발전 설비 용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면서 2030년 약 194만t, 2040년 약 526만t으로 수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그레이 수소로 분류되는 추출수소는 2030년 50%, 2040년 30%로 줄어드는데 반해 청정수소 수요는 2030년 약 90만t, 2040년에는 약 360만t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수소 수요 확대에 발맞춰 기존 사업 역량과 접목되는 다양한 방식의 수소 생산, 기자재 제작·공급을 통해 국내 수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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