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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사이클링 히트’ 김현수, 라이벌 두산 상대로 위력


입력 2021.05.05 17:53 수정 2021.05.05 17:5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두산과 어린이날 맞대결서 4타수 3안타 2타점 맹활약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부족, 개인 통산 200홈런으로 위안

5회초 무사 1루 LG 김현수가 투런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뉴시스

LG 트윈스 김현수가 사이클링 히트급 맹타를 휘두르며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어린이날 맞대결서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서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4승(12패) 째를 기록하게 됐다.


어린이날을 맞아 캡틴 김현수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 맹활약을 펼치며 LG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초반부터 난조를 보이며 3회까지 1-4로 끌려갔다.


하지만 LG는 김현수가 있었다. 1회 2사 이후 두산 선발 로켓을 상대로 깨끗한 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0-2로 끌려가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피웠다. 2사 이후 2루에 안착한 그는 채은성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LG의 첫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1-4로 끌려가던 5회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에 발판을 놓았다.


선두 타자 오지환이 좌익수 방면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하자 곧바로 김현수가 로켓의 시속 150km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김현수는 KBO리그 역대 29번째로 개인 통산 200홈런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두산 소속이던 2007년 7월 15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에서 1군 무대 첫 홈런포를 쏘아올린 뒤 무려 14년 만에 기록하게 된 대기록이다.


5회초 무사 1루 LG 김현수가 투런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김현수의 홈런포로 두산을 3-4로 압박한 LG는 5회 한점을 더 내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특히 김현수는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 2루타, 홈런을 기록하며 사이클링 히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김현수는 6회 1사 1루 상황에서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 로켓의 초구를 건드려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LG는 6회 홍창기의 2루타와 오지환의 적시타로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김현수는 8회 2사 2루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을 맞이하며 마지막으로 사이클링 히트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두산 불펜투수 김명신이 어렵게 승부하자 무리하지 않고 공을 잘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사이클링 히트는 아쉽게 놓쳤지만 LG는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캡틴의 품격을 보여준 김현수 덕에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어린이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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