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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앞둔 국민의당, 돌연 지역위원장 모집…국민의힘 "지분 알박기?"


입력 2021.05.14 03:00 수정 2021.05.14 10:04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합당 목전인데 253개 지역위원장 공모 나서

국민의당 "향후 야권 전체의 주요 자산 될 것"

지상욱 "안동설(세상이 안철수 중심으로 돈다) 떠오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앞둔 국민의당이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섰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분 알박기냐'는 비판이 나왔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전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지역위원장 공모 신청을 받는다.


국민의당은 공모 공고에서 "중도 실용 정치를 펼쳐나가며 야권의 혁신적 대통합과 정권교체에 헌신할 역량 있는 분들을 모시고 자체적으로 조직 정비를 하는 차원에서 지역위원장 후보자를 공모한다"며 "참여하는 모든 후보자는 향후 야권 전체의 주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 정비' 차원이라는 게 국민의당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 대표와 합당 관련 논의를 주도해온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앞서 안 대표가 지분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었다. (안철수, 국민의힘과 합당에 '당명 변경·지분' 요구 않는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합당을 목전에 두고 지역위원장을 모집하면서, 국민의당이 결국 지분 요구를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지상욱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대표는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인 통합 논의를 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한지 얼마나 됐다고 전국 지역위원장을 새로 공모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지 원장은 "아무리 정치가 세력 대 세력, 계파 대 계파의 지분 싸움이라지만 황당하다"며 "본인(안 대표)만 아니라고 우긴다면 이 또한 너무 자기중심적이 아닌가. 또다시 안동설(安動說)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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