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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양현종, 양키스전 등판은 절호의 기회


입력 2021.05.18 10:41 수정 2021.05.18 10:4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우드워드 감독, 20일 양키스전 양현종 투입 예고

오프너 뒤 롱릴리프...강타선 상대 호투 시 강렬한 인상

양현종 ⓒ 뉴시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한다.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1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전을 앞두고 20일 선발투수에 대해 답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20일 양키스전에서는 양현종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대했던 선발 등판 예고는 아니다. MLB.com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드워드 감독은 “우완 투수가 먼저 나올 예정이다. 양키스 타선을 고려한 결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우타자 중심의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우완 투수를 ‘오프너’로 활용하고, 경기 상황을 지켜보면서 양현종을 롱릴리프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양현종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정이다. 최근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으로 선발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말도 했던 터라 아쉬움이 큰 것은 사실이다.


현지언론들도 ‘대체선발 1순위’로 양현종을 꼽고 있지만, 우드워드 감독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아리하라 고헤이 자리에 대체 선발 투수로 유망주들을 두루 기용하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발 등판은 아니지만 MLB 다섯 번째 등판을 앞둔 양현종에게 양키스전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양키스전에서도 기대 만큼의 투구를 보여준다면 두껍지 못한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은 지난 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4.1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6일 미네소타전에서 꿈에 그렸던 빅리그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선발 데뷔전에서 3.1이닝 동안 8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15일 휴스턴전에서는 대체 선발이 조기 강판된 이후 무사만루라는 최대 위기 상황에 서 등판,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등판하면 3이닝 이상 던지고 있는 양현종은 4경기 16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있다.


당장 올 시즌 성적 보다 미래를 그리고 있는 텍사스의 마운드 환경에서도 지금까지 드러난 양현종의 가치를 보면 반등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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