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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하라 장기 부상’ 양현종의 또 다른 기회


입력 2021.05.23 14:01 수정 2021.05.23 12:2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붙박이 선발 기회를 얻게 될 양현종. ⓒ 뉴시스

텍사스 양현종(33)이 선발 자리를 완전히 굳힐 기회를 얻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3일(한국시간),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오른쪽 어깨 부위에 동맥 일부가 팽창된 동맥류 질환으로 수술대에 오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술 후 재활을 거치는데만 최소 12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리하라와 2년간 62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텍사스는 울상이다. 아리하라는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손가락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최근 정밀 진단을 통해 동맥 쪽에 문제가 있음이 발견됐다.


아리하라는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6.59로 부진하다. 특히 28.2이닝 동안 32개의 피안타를 허용했고 7개의 홈런을 내줄 정도로 뛰어난 구위와 거리가 먼 모습이다.


장기 이탈이 불가피한 아리하라 고헤이. ⓒ 뉴시스

아리하라의 빈 자리를 메울 자원은 역시나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으나 택시 스쿼드에 포함돼 호시탐탐 빅리그에 콜업될 기회를 기다렸고 마침내 지난 27일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5경기(선발 2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있다. 적어도 아리하라보다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선발 자원들 가운데서도 에이스인 카일 깁슨, 데인 더닝에 평균자책점 부문 팀 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양현종 역시 선발 자리를 완전히 굳히기 위해서는 보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빅리그 콜업 후 스윙맨 역할을 주로 맡고 있는 양현종은 선발로 등판했을 때에도 투구 수 50개가 넘어가는 시점에 뚜렷한 체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다.


현재로서는 양현종 외에 대체 선발 자원이 없는 텍사스다. 따라서 양현종은 주중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2연전 중 등판이 예상된다. 최소 6이닝은 버텨줄 체력을 입증해야만 하는 당면과제를 떠안은 양현종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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