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사이영상 후보 디그롬과 첫 맞대결 성사
디그롬 내려간 뒤 안타 기록, 타율 0.211로 상승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0점대 평균자책점’ 투수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맞대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각) 오전 8시 10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랜만의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하성은 현재 리그 최고의 투수 디그롬과 맞대결을 펼쳤다. 디그롬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 중이었다.
‘언터처블’ 디그롬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날 6이닝을 소화한 디그롬은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김하성은 3회 선두타자로 첫 맞대결을 펼쳤지만 삼구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 99마일 패스트볼을 파울로 커트한 김하성은 디그롬의 연속 슬라이더 2개에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6회, 이번에도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디그롬과 대결을 펼쳤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 본 김하성은 디그롬의 2구째를 공략했지만 파울에 그쳤다. 한 차례 볼을 골라낸 뒤 4구 째 다시 한 번 파울 타구를 만든 김하성은 첫 타석과는 다르게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지만 5구 째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디그롬의 슬라이더가 우타자 바깥쪽 코스로 완전히 빠진 것으로 보였지만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그러자 김하성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디그롬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김하성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샌디에이고가 2-3으로 추격에 나선 8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중전 안타로 동점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고, 샌디에이고는 결국 2-3으로 패했다.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8에서 0.211로 소폭 상승했다.
메츠 선발 디그롬은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 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62에서 0.56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