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조율 안돼 면회 연기…적절한 시점에 만날 예정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강원 원주시갑)은 14일 광주교도소에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만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 두 사람은 '좌(左)희정-우(右)광재'로 불렸을 정도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정치권에 따르면 당초 이 의원은 이날 광주교도소를 찾아 안 전 지사를 면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실무적인 착오로 광주교도소와 일정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적절한 시점에 안 전 지사를 찾아갈 예정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한국인 가톨릭 성직자로는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직에 임명된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대주교가 이 의원에게 "친구인데 언젠가는 안 전 지사를 봐야하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공개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도 안 전 지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인간은 누구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안 전 지사도 잘 견뎌내고 또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