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매출 성장률이 올해 들어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1~3월 국내 외부감사 적용 대상 법인기업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증감률은 7.4%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당 기업들의 분기별 매출액증감률은 ▲1분기 -1.9% ▲2분기 -10.1% ▲3분기 -3.2% ▲4분기 -1.0% 등으로 역성장을 지속해 왔는데, 올해 들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기업들의 매출액증감률은 10.4%로 올라섰다. 자동차와 전기·전자·기계 등의 영향으로 매출 증가폭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비제조업의 매출액증감률 역시 정보통신업 등의 호조에 힘입어 3.3% 증가로 전환했다.
기업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는 6.4%로 전년 동기 대비 2.2%p 올랐다. 제조업은 6.7%로, 비제조업은 6.1%로 각각 3.2%p와 1.0%p씩 상승했다.
기업들의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은 89.4%로 지난해 말보다 3.3%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71.7%로 5.0%p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은 120.5%로 0.9%p 하락했다.
기업 전체 평균 차입금의존도는 24.4%로 0.2%p 떨어졌다. 제조업은 20.9%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비제조업은 29.3%로 0.4%p 낮아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달 11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제조업 1만1300개와 비제조업 9614개 등 총 2만91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