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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글로벌 태블릿 점유율 11%→5%…그 자리 삼성-애플이 꿰차


입력 2021.06.17 11:41 수정 2021.06.17 13:23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화웨이 3위에서 5위로 ‘추락’

애플 ‘아이패드 에어4’ 인기…삼성 ‘갤탭S7’ 흥행 효과

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탭S7’.ⓒ삼성전자

올해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이 화웨이의 점유율을 빠르게 흡수하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확산으로 지난해 전체 점유율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53% 성장했다. 다만 주요 제조사가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고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이 겹치면서 전 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주요 태블릿 제조사는 지난해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량과 출하량을 늘렸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은 공격적으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홍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왼쪽)와 올해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시장 점유율 그래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점유율은 20%로 전년 동기(16%) 대비 4% 증가하며 2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30%에서 37%로 7% 증가해 1위를 유지했다.


반면 화웨이는 미국 제재 여파로 점유율이 11%에서 5%로 급락했다. 순위 역시 3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여러 태블릿 제조사가 일찍 사업을 축소하거나 폐쇄했고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점유율을 크게 잃었다”고 분석했다.


1분기에는 애플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 수석연구원은 “올해 1분기 아이패드 출하량의 56%를 기본 아이패드 모델이 차지했다”며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는 각각 19%와 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애플 태블릿 ‘아이패드 프로’.ⓒ애플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4’는 적당한 가격과 고사양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셀러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수요층을 공략한 차세대 ‘아이패드 미니’ 출시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애플이 중저가부터 최고사양까지 제품군을 다양화해 적극적으로 경쟁사 사용자 흡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출시한 보급형 제품 ‘갤럭시탭S6 라이트’와 플래그십 태블릿 ‘갤럭시탭S7·S7+’의 흥행이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 하반기에는 이달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되는 ‘갤럭시탭S7 FE(팬에디션)’와 ‘갤럭시탭A7 라이트’로 애플 견제에 나선다.


리즈 리 연구원은 “최근 출시된 M1칩 아이패드 프로는 이전 모델에 비해 큰 변화를 가져와 초기 소비자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다만 애플이 ‘리퀴드 레티나 XDR’ 패널과 칩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공급이 안정화되는 3분기에 판매량이 급증하고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탭S7 FE’.ⓒ삼성전자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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