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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찾아오는 두산 외인 복 ‘로켓 7승 배송’


입력 2021.06.19 18:15 수정 2021.06.19 18:1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로켓, KT 타선 상대로 8이닝 1실점 호투 시즌 7승

미란다와 함께 올 시즌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 형성

시즌 7승째를 따낸 로켓. ⓒ 뉴시스

KBO리그의 유명 격언 중 하나가 바로 두산의 외국인 복(福)이다. 그리고 올 시즌도 두산에 특급 외국인 투수 단비가 내리는 모습이다.


두산은 1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9-3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3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5위 NC와의 승차를 없애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초반 투수전이 펼쳐졌다. 두산은 약 보름 만에 돌아온 외국인 에이스 로켓이 KT 타자들을 압도했고 KT 역시 쿠에바스가 안정된 피칭을 이어갔다.


승부는 타순이 한 바퀴 돌고난 뒤인 3회부터 갈리기 시작했다. 두산은 3회 안재석의 우중간 안타를 시작으로 허경민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양석환이 좌월 솔로 홈런으로 1점 더 날아났고 5회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로켓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5일 SSG전(6이닝 1실점)에서 승리 투수가 된 뒤 갑작스런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으나 복귀전이었던 이번 경기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로켓은 KT 타선을 상대로 무려 8이닝을 홀로 책임졌고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7승째를 배송했다.


미란다. ⓒ 뉴시스

그러면서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도 부임한 로켓이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들과 만나 호투를 펼치고 있는 두 외국인 투수 로켓과 미란다에 대해 “적응을 마쳤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 그리고 한국 타자들을 잘 몰랐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적응해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감독의 말 대로 로켓은 올 시즌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날 승리로 시즌 7승째에 도달한 로켓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1.79(종전 1.87)까지 떨어뜨리며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단독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두산은 2010년대 전성기를 보내면서 니퍼트, 보우덴, 린드블럼, 후랭코프, 알칸타라 등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투수들을 대거 보유했다. 이들 모두 지금은 팀을 떠났지만, 승리를 배달하는 로켓과 미란다가 다시 베어스 유니폼을 입으며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그렇기에 두산 왕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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