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종합개발·어촌테마마을·시군 역량강화 지원
국비 450억원 투입, 어촌마을주민 삶의 질 개선
해양수산부가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와 평가를 통해 2022년도 3개 과제의 사업대상지 13곳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어촌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역개발을 통해 어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어촌공동체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은 ▲어촌지역 중심지(거점)와 주변지역 간 통합 개발을 추진하는 ‘어촌종합개발’ ▲어촌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해 어촌의 활력을 높이고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하는 ‘어촌테마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시·군 역량강화’ 등 3개 과제가 추진된다.
어촌종합개발 대상에는 호포권역(태안)·지도읍내권역(신안)·대서면권역(고흥)·금당권역(완도)·구영권역(거제)이, 어촌테마마을로는 노실마을(삼척)·척골마을(보령)·성산마을(서귀포)이, 시·군 역량강화에는 삼척시·태안군·장흥군·거제시·통영시 등이 선정됐다.
해수부는 올해 1월부터 지원대상 선정을 위해 공모를 진행했으며, 서류와 현장평가를 통해 최종 지원대상 13곳을 선정하고 국비 450억원(국비 70%·지방비 30%)을 지원키로 했다.
올해 선정된 어촌종합개발 사업대상지 중 ‘경남 거제 구영권역’은 지역특산물 판매장·맥주제조장·스마트 캠핑장 등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시설 조성으로 지역소득 증대와 더불어 청년(지역 2세)들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남 태안 호포권역’은 노후화된 마을 전반에 대한 재정비를 통해 마을 주민들이 새로운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수려한 자연경관과 지역특산물 등을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 신안 지도읍내권역’은 송도 국가어항 지정 및 임자대교 개통 등 지역여건 개선에 따른 관광객 증가 추세를 고려해 병어·새우젓 축제, 젓갈타운 등 명품어촌 중심상권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전남 고흥 대서면권역’은 지역의 당면과제인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서어울림센터 조성, 마을회관 정비 등을 추진한다.
‘전남 완도 금당권역’은 방재시설 부재에 따른 침수피해가 빈번하고, 기초생활 시설(주유소·편의점 등)이 열악한 지역임을 고려해, 침수해안 배수시설 설치와 친환경 공동에너지 공급시설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촌테마마을로 선정된 ‘제주 서귀포 성산리’는 세계자연문화유산인 성산일출봉을 테마로 성산 오일장 활성화를 위한 게이트타운센터 조성과 전통테우(뗏목배) 문화체험 등 체험프로그램 운영, 친수공원 조성을 통한 관광객 휴식 공간 제공 등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충남 보령 척골마을’은 버려지는 폐어망, 플라스틱 등을 활용하는 재활용·새활용을 테마로 한 시설을 조성해 어촌에 있는 폐자원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활용한 예술 창작활동을 통해 젊은층 방문객의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강원 삼척 노실마을’은 유휴공간인 노실분교를 활용한 커뮤니티센터를 만들어 특산물 홍보관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 캠핑장 등을 조성하고, 이를 통한 어촌관광 활성화와 소득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 사업들을 내년부터 5년간 추진해 어촌지역의 시급한 생활 SOC시설을 확충하고, 마을별로 특색 있는 테마를 활용, 마을주민의 소득을 증대하는 데 기여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군 역량강화 과제의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삼척시·태안군·장흥군·거제시·통영시에는 2022년 1년간 지자체별로 국비 최대 1억4000만원을 지원해 지역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김태경 해수부 어촌어항재생과장은 “이 사업이 열악한 생활여건 및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마을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