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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대권도전 시사…'반문 빅텐트' 국민의힘 경선 뛰어들 듯


입력 2021.06.22 01:35 수정 2021.06.21 23:4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문정권 4년, 민주주의 무너진 천붕의 시간

전국민이 반문 빅텐트 참여의 결단 내려야"

국민의힘 충청권 3선 의원, 입당 가교 역할

"장성민 들어오면 시너지 효과 상당할 것"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사진 가운데)이 21일 반문 빅텐트 참여와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7월 장 이사장이 정운천·김중로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른미래당 당대표 도전을 선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반문(반문재인) 빅텐트에 합류해서 차기 대권에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장성민 이사장은 21일 SNS에 "문재인정권 4년의 세월은 국가파탄·역사후퇴의 시간"이었다며 "대한민국 3대 기둥인 정치적 민주주의, 경제적 자유시장주의, 군사안보적 한미동맹이 붕괴된 시간"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문정권 4년 동안 최악의 시간은 역대 그 어떤 독재정권도 자행하지 않았던 의회민주정치의 말살의 시간"이었다며 "국민이 피눈물로 쌓아올린 민주주의의 붕괴였고, 마치 하늘이 무너진 천붕(天崩)과도 같은 절망적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문재인정권의 지난 통치를 비판한 장 이사장은 반문 빅텐트를 통해 내년 3·9 대선에서 기필코 현 집권 세력의 통치를 종식시켜야 한다며, 자신 또한 빅텐트에 참여해 대권에 도전해볼 뜻을 시사했다.


장성민 이사장은 "지난 4년 동안 문정권의 집권 세력이 취한 모든 행위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폭력"이라며 "더 이상 그 어떤 폭력도 행사할 수 없도록 민주적 선거를 통해 그들의 모든 권력을 박탈시켜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제 전 국민이 반문 전선의 빅텐트에 참여하는 결단을 내려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할 시간이 됐다"며 "그 길이 역사의 길, 진보의 길이라면 우리 국민 누구도 그 길을 피하지 말아야 하며, 나 또한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1963년 전남 고흥 출신으로 1987년 대선을 앞두고 평화민주당을 창당해 대권에 도전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992년 대선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에 석패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국으로 향했다가 정계에 복귀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이를 주도했으며,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의 DJP 연합을 기획해 정권교체의 초석을 놓았다.


김대중정부 청와대에서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는 국민대통합당을 창당해 출마하기도 했다.


이날 장성민 이사장은 '반문 빅텐트'를 역설하며 "전 국민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반문 빅텐트의 플랫폼이 될 정당으로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가장 유력하다.


장 이사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일정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충청권 3선 의원이 장 이사장과 긴밀한 교감을 나누며 입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장성민 이사장이 우리 당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들어와서 외부 영입 인사의 한 명으로서 기존 당내 대권주자들과 경선을 펼친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장성민 이사장은 호남 출신인데다 정치적으로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이기 때문에, 호남에서도 우리 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대한 관심과 주목도가 더 커질 것"이라며 "문재인정권의 분열·갈라치기와 대비되는 영호남 대통합의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 대선후보 경선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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