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4세대 실손서 할인 제외 시도 '물거품'

4세대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보험료 할인을 제외하려던 보험업계의 시도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뉴시스

보험업계가 다음 달 판매가 시작되는 4세대 실손의료보험에 예정돼 있던 보험료 할인을 제외하려고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새 실손보험에 기존 3세대 신(新)실손보험과 동일한 보험료 할인율을 유지하라고 보험업계에 요청했다.

보험업계는 이번 달까지만 판매되는 3세대 실손보험에 시행돼 오던 보험료 할인을 4세대 실손보험 상품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해 왔는데, 금융당국이 이에 제동을 건 것이다.

대부분 보험사들은 지난해 신실손보험 보험료에 8~9%대 할인을 적용했다. 이어 올해 신실손보험 보험료가 동결되면서 사실상 할인이 연장된 상태였다.

금융당국은 4세대 실손보험 도입으로 10% 가량의 보험료 인하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소비자에게 약속해 왔다. 그런데 보험사들이 4세대 실손보험에 기존 할인을 적용하지 않으면 이 같은 효과가 사라지게 되는 셈이었다.

보험사들이 4세대 실손보험에서 할인을 없애려던 이유는 과도한 손실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금융당국의 압박에 보험업계는 이 같은 계획을 취소했다.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료수익에서 보험금과 사업비를 뺀 보험손익은 2조5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관련 손실은 7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