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5월 산업 활동 동향’ 발표
소비 1.8%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 하락
동행종합지수 4월대비 0.3p 늘며 상승세 계속
반도체와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늘어나면서 5월 전산업 생산이 전월대비 0.1% 소폭 상승했다. 자동차와 도·소매 생산이 감소했지만 공공행정에서 늘었다. 소비는 1.8% 하락했는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폭 하락이다.
통계청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5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5월 전산업 생산은 자동차(-6.6%)와 기계장비(-5.6%) 등 광공업에서 0.7% 감소했다. 도·소매와 금융·보험 등 서비스업에서도 0.2% 줄었다. 반면 공공행정은 8.1% 늘어 전체 생산은 전월대비 0.1% 늘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했을 때는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이 모두 늘어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에서는 숙박·음식점에서 2.5% 늘었다. 반면 도·소매와 금융·보험에서는 각각 1.3%, 1.0% 감소하면서 전체 0.2% 하락했다.
통계청은 “주로 의복과 음식료품, 가전제품 등의 판매가 줄어 색활용품도매업과 종합소매업 등에서 감소했다”며 “더불어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가 줄어 금융지원서비스업 등의 감소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비에서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1.0% 늘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8.8%)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줄어 지난달 보다 1.8% 감소했다.
의복 경우 최근 판매가 늘어난 기저효과에 잦은 강수 등으로 하절기 의류 판매 감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음·식료품도 외부활동과 외식수요 증가에 따른 가정 내 수요 감소 탓에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업태별 판매를 보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슈퍼마켓 및 잡화점은 13.6% 감소했다. 전문소매점도 3.7% 줄었다. 반면 무점포소매(12.2%)와 백화점(18.2%),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8%), 대형마트(3.6%), 편의점(1.4%) 모두 올랐다. 특히 면세점은 기저효과 등을 바탕으로 48.5% 크게 증가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0%)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4.5%)에서 투자가 줄어들어 설비투자 부문은 전월보다 3.5% 줄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11.0% 늘어난 수치다.
국내기계수주 부문은 공공과 민간에서 각각 33.8%, 57.5% 늘어 전년대비 56.0%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8.5%)과 건축(-2.6%)에서 모두 줄어 전월보다 4.1% 감소했다. 전년과 비교해도 토목이 19.8% 감소했고 건축은 3.0% 하락해 전체 4.1% 줄었다.
현재 경기를 점쳐볼 수 있는 동행종합지수는 건설기성액과 광공업생산지수에서 감소했지만 비농림어업취업자수와 수입액 등이 늘어나며 전월대비 0.2p 증가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는 건설수주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재고순환지표와 경제심리지수 등이 증가하며 지난달보다 0.4p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전산업 생산은 증가했으나 소매판매 및 투자가 조정을 받았고 건설기성도 전월보다 감소하는 등 주요 지표들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라며 “전월 높았던 것에 따른 조정이고 최근 좋은 경기 흐름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