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신용 기업들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운영 중인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이하 SPV)에 대해 한국은행이 재대출을 의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회의에서 SPV의 매입 기간을 연장하고, 지난해 7월 실시한 제1회 대출금의 재대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초 다음 달 13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SPV의 회사채·CP 매입기간은 올해 말까지 연장됐다. SPV에 대한 재대출은 최초 대출금액 1조7800억원에서 재대출 취급일 전까지 조기 상환된 금액을 제외한 잔액에 대해 이뤄진다.
다만 한은은 최근 회사채·CP 시장이 SPV 설립 당시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SPV의 매입여력이 연말까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SPV에 대한 한은의 대출 실행 시한은 연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PV는 지난해 7월 제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논의를 거쳐 정부와 한은, 산업은행이 공동으로 출범한 조직으로 회사채와 CP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지속해 왔다.
앞으로도 정부와 한은, 산업은행은 정책 공조를 이어가는 한편, 연계 지원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