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회동에서 "절대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게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저녁 서울 한 식당에서 권 의원과 만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자유민주주의 추구하는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주저한다'는 질문에 대해선 "주저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관계자를 만났다고 해서 바로 입당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입당 시점을 당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지난달 29일 말씀드린 기조는 유지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정치선언에서 "정치철학 면에서 국민의힘과 생각을 같이한다"고 밝힌 바 있다.
권 의원은 기자들에게 "조속한 시일 내 입당해 정권교체에 앞장서주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말했다"며 "현 정치상황 상 제3지대는 있을 수 없으니 입당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이어 "입당이 너무 늦어서는 곤란하고, 최소한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우리와 함께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아무런 얘기 없이 듣고 있었으니 묵시적 동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8월 내로 입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