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수입차협회 기자간담회 개최…소통·투명성·친환경 강화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2023년까지 53종의 전기차 모델 등 총 130종 이상의 친환경차를 출시한다. 탄소 중립 정책에 호응하는 한편, 미래 소비자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수입차협회는 수입차 브랜드의 친환경차 확대를 위해 정부 및 유관기관과 적극 소통하는 한편 전문인력 양성에도 참여해 국내 자동차 산업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5대 전략적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수입차협회는 새로운 비전을 위한 5가지 전략적 방향으로 ▲적극적인 소통 ▲투명성 제고 ▲친환경 ▲국내자동차 산업 기여 ▲사회공헌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업무 조직을 워킹 그룹 단위로 새롭게 구성했다. 협회 내 대외협력위원회는 총 7개의 워킹그룹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환경·안전·전기차·AS·법률·소비자·상용차WG(워킹그룹)이다.
먼저 친환경차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각 수입차 회원사들은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3년간 총 46종 이상의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과 32종 이상의 일반·플러그인 하이브리드(HEV·PHEV)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전동화 핵심으로 볼 수 있는 배터리 전기차(BEV)는 53종 이상의 모델을 도입한다. 각 브랜드 중기 계획에 따라 앞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1700기 수준까지 마련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수입차협회는 이러한 친환경차 인프라 확대를 위해 관련 기관과 소통을 이어가는 한편 관련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해 정보 공유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해서는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며 국내 업계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주기적인 회의체를 통해 적극 소통할 계획이다.
또 수입차 업계 의견을 청취해 정부에 공유하는 공식 창구로서의 역할도 충실하며 적극적인 미디어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 기회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투명성 제고를 위해 협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및 통계 공개도 다양화한다. 하반기 고도화 및 시각화된 통계를 제공해 편의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또 수입차업계 현황 등을 다룬 팩트북(factbook)을 국문과 영문으로 발간하고 자동차 관련 영문 법규 데이터베이스를 비회원사와 부품사 등에도 공개해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 기여에도 나선다. 수입차 자체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원스톱 서비스, 차량 전시장의 프리미엄화 등 딜러 운영 시스템 다각화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고용 기회 창출에도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렇듯 협회와 회원사 담당자들이 구성원이 되는 워킹 그룹을 주요 업무별로 세분화, 다양화해 업계 및 회원사 니즈에 맞게 개편함으로써 효율적인 소통에 나선다는 목표다.
수입차 시장은 1995년 총 6900여 대의 연간 판매량(시장점유율 0.6%)에서 지난해 27만대(17%)를 돌파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지속해왔다.
2000년 14개 불과했던 수입차 브랜드는 올해 6월 기준 23개로 늘었고, 시장 내 전체 판매 모델 수는 500개를 돌파해 2000년(121개)에 비해 420%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AS센터의 경우 올해 3월 기준 580여 개로 최근 10년간 200%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회장은 "수입차협회와 회원사는 지난 26년 간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한국 시장에 소개해 왔으며, 정부 및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대상 활동을 확대하는 것에 주력해왔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전략적 방향성 추구에 있어 새로운 이사회와 홍보, 대외협력 등 협회 내 다양한 워킹 그룹이 적극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한규 부회장은 "자동차업계의 한 축으로서 대내외적으로 수입차협회에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협회와 회원사는 소비자 편익 증대와 자동차 산업 발전이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향해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신임 이사회 구성 이후 수입차협회가 개최한 첫 공식행사로, 르네 코네베아그(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그룹사장) 회장을 비롯해 타케무라 노부유키(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 부회장, 임한규 부회장이 자리했으며 토마스 클라인(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부회장은 온라인 화상 플랫폼을 통해 함께했다.
한편 협회는 승용 및 상용 20개 회원사로 구성돼있다. 회원사들의 자동차 수입에 관련된 공통 관심 사항과 문제점을 해결하고 국내 수입 자동차 소비자의 편익 보호와 아울러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안으로 각종 공동 이벤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입차 관련 정부 정책, 법률, 제반 규정 검토, 통계 집계 등의 다양한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