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여행·공연 부문 수익 악화
국내 1세대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가 매물로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주력 사업인 여행, 공연 등의 영업 손실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최근 NH투자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정, 네이버 및 카카오 등 이커머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을 배포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이기형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8.41%다. 이날 기준 인터파크의 시가총액은 4587억원이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기대 매각가격은 약 1600억원 수준이다.
인터파크는 1997년 데이콤 사내벤처로 출범해 국내 최초의 종합 이커머스 업체로 우뚝 올라섰다. 이후 옥션 등 이커머스 경쟁사들이 등장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현재 점유율은 2.4% 정도다.
인터파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1692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줄었고 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7936억원으로 5% 증가했으나 6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매각주간사를 선정해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