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독자기술 개발…현대건설, 현대제철과 연구 협력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03.15 09:00  수정 2026.03.15 09:00

부유체 설계 역량 확보…국제 인증획득 추진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중앙 왼쪽)과 정유동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부유식 해상풍력 독자모델 공동개발 업무협약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현대제철과 협력해 해상풍력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충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독자모델 개발 및 AIP인증 획득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AIP는 선급기관이 부유식 구조물 등의 설계 개념과 기본 설계가 기술 기준과 안전 규정에 부합하는지 검토해 제작 이전 단계에서 원칙적으로 승인하는 설계 개념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원장과 정유동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장 전무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 위에 부유체를 띄워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수심 50m 이상의 심해 해역에서도 적용이 가능해 해상풍력의 입지 제약을 크게 줄이는 기술로 평가된다. 또 고정식 대비 풍속과 풍량, 풍향이 우수한 해역을 활용할 수 있어 높은 발전 잠재력을 가진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의 핵심은 특화 강재와 콘크리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의 부유체(Floater)를 개발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하이브리드 부유체 설계와 모듈러 제작·급속 시공 기술을 개발하고 현대제철은 해상풍력용 특화 강재 개발과 성능 검증을 수행한다.


두 회사는 기존 강재 부유체 대비 제작비 20% 절감을 목표로 부유체 구조와 단면을 최적화해 강재 사용량을 줄이고 모듈러 제작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해양토목, 항만, 해상구조물 등 대규모 현장에서 입증한 시공 역량과 현대제철이 확보한 철강제품 포트폴리오 기반의 특화 강재 개발 역량이 결합해 그룹사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력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기술인 부유체 설계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Det Norske Veritas) 등 국제 선급기관으로부터 AIP 인증서 획득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서 부유체 설계 기술은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EPC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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