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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입력 2021.07.19 11:03 수정 2021.07.19 11:03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칠면초 군락 등 생물다양성 풍부

해수부‧화성시 함께 체계적 관리

람사르 습지 등록도 추진

해양수산부가 염생식물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전가치가 높은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갯벌 14.08k㎡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총 4만2177㎡ 면적의 화성 매향리 갯벌에는 칠면초 군락 등 20여 종의 염생식물(염분이 많은 땅에서 살아가는 식물)이 분포하며, 굴·버들갯지렁이 등 대형 저서동물(강·바다 바닥의 모래나 갯벌 등에 사는 동물) 169종과 해양보호생물인 저어새가 출현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전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지난 2005년 미국 공군 훈련장이 폐쇄된 이후, 지역 주도의 자발적인 환경정화작업을 통해 생태환경이 회복됐다는 점이 의미를 더했다.


해수부는 2019년 8월 화성시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요청을 받은 이후 화성 매향리 갯벌의 생물·생태적 환경을 조사하고, 어업인 등 지역주민·지자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화성 매향리 갯벌을 31번째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게 됐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화성시와 협의해 매향리 갯벌의 람사르 습지 등록도 추진할 계획이다.


화성 매향리갯벌 습지보호지역 범위설정안 ⓒ해수부

람사르 습지는 생물지리학적 특징이 있거나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돼 ‘람사르 협약’에 의해 지정된 습지를 말한다.


화성 매향리 갯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앞으로 갯벌의 풍부한 해양 생태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수부는 매향리 갯벌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지역공동체 중심의 5년 단위 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수도권 인근이라는 지리적 장점과 함께, 칠면초 등 다양한 염생식물과 저어새 등 바닷새 관찰과 탐방이 가능하다는 특성을 활용해, 생태친화적 생태관광과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화성 매향리 갯벌은 경기지역에서 세 번째로 지정되는 습지보호지역으로, 그간 수차례의 의견 수렴과정에서 매향리 갯벌에 대한 화성시민의 애정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며 “습지보호지역 지정의 효과를 지역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과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화성 매향리 갯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국내 해양보호구역은 연안 습지보호지역(갯벌) 14곳, 해양생태계보호구역 14곳, 해양생물보호구역 2곳, 해양경관보호구역 1곳으로 총 31곳이 됐다. 전체 면적도 서울시(605.25㎢) 전체 면적의 2.96배 수준인 약 1798.4㎢로 늘어난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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