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넷플릭스 공개
‘킹덤’ 시즌2에서 짧게 등장했던 전지현의 서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아신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전지현, 박병은, 김시아, 김뢰하, 구교환,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가 참석했다.
‘킹덤: 아신전’은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그 비밀을 간직한 아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조선을 집어삼켰던 비극의 시작인 죽은 자를 되살리는 풀 생사초의 기원을 파헤치는 동시에 조선에서 북방으로 뻗어간 장대해진 스케일과 스토리,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로 더 커진 세계관을 다룰 예정이다.
김 작가는 “생사초가 어디서 왔나, 조선에 누가 퍼트렸나, 아신은 누구인가 등 궁금증이 해소될 이야기가 펼쳐진다. 생사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자료 조사도 많이 했다. 차가운 성질의 풀으로, 자연스럽게 조선의 북방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던 중 사군이라는 기록을 찾았다. 이곳에서 생사초가 피었고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하면서 집필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킹덤2’ 중반쯤 ‘아신전’ 최초의 트리트먼트 5~6장을 봤다. 김은희 작가님은 이야기의 화수분인가 싶었다”며 “마를 만도 한데 더 깊어지고 풍부해진다. 놀라웠다. 어떻게 짧은 시간에 가장 완벽한, 내가 본 '킹덤' 시리즈 중 가장 완벽한 글을 완성할 수 있나 싶었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을 아내로 둔 장항준 감독도 대단하고 부럽다. 다시 태어나면 장항준 감독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번 작품은 시즌1, 2와는 확연히 다른 북방의 광활하고 적막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김 감독은 “‘킹덤’ 시리즈와 다른 점에 집중해야 했다. 전작에서 주로 정돈된 궁궐 속 끔찍함을 묘사했다면 이번에는 거대한 자연 속 잔혹함을 표현하려 시도했다. ‘아신전’을 통해 북방의 스산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높였다.
‘킹덤: 아신전’에서는 전지현이 생사초의 비밀을 발견한 아신으로, 박병은이 세자 이창과 함께 생사역으로부터 한양을 지켰던 어영대장 민치록으로 다시 등장한다. 여기에 어린 아신 역의 김시아, 아신의 아버지 타합 역의 김뢰하, 조선을 위협하는 파저위 부족장 아이다간 역의 구교환이 등장한다.
김 작가는 “워낙 전지현의 팬이다. 정말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다. 많은 분들이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부르지만 저는 ‘암살’ ‘베를린’ 속 어둠을 간직한 캐릭터가 멋있게 느껴졌다”면서 “극중 아신은 아픔을 간직한 무사로 보이길 원했다. 전지현을 두고 쓰긴 했지만 출연 수락을 하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하기도 했다”고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전지현은 “원래 ‘킹덤’의 팬이었다. 좀비 역할을 줬어도 출연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킹덤’은 좀비물이라기보다 ‘킹덤’ 자체가 장르인 것 같다. ‘아신전’을 보니까 ‘킹덤’의 세계관이 무한 확장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 이야기의 시작을 내가 할 수 있다니 몹시 흥분됐다”고 합류 소감을 말했다.
‘킹덤: 아신전’은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