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에 투자심리 냉각
3만달러 붕괴되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비트코인의 가격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3만달러 선이 붕괴됐다.
20일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6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6.43% 내린 2만961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8.41% 내린 1735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3500만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빗썸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3547만원이다.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이 시각 개당 3567만원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이들 거래소에서 개당 200만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체로 비슷한 양상이다.
이처럼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경제 위축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 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안전자산으로 옮겨가게 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 이상 급락했고 나스닥과 S&P지수도 1% 이상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1% 가까이 내리고 있으며 상하이와 니케이 지수도 각세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