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사후 보고제 전환 영향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의 총 투자 집행 규모가 1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사모펀드 제도가 개편된 이후 최대치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PEF의 총 투자 집행 규모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PEF 투자집행 규모는 직전 5년 평균 투자집행 규모(12조8000억원)를 웃돌았다. PEF 투자집행 규모는 전년 대비 2조1000억원이 증가하면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당시 금융 당국은 PEF 사전 등록제를 사후 보고제로 전환했고, 복층형 특수목적법인(SPC)을 허용하면서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시장 규모 확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PEF가 투자한 기업 수는 총 565곳에 이른다. 지난해 PEF의 주요 투자 건은 맥쿼리자산운용의 LG CNS 투자,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솔루스첨단소재 출자,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피아이첨단소재 등이 대표적이다. 투자대상기업 중에는 국내기업 비중이 84.6%로 국내 기업 투자편중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국내가 12조6000억원, 해외는 5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 PEF 수도 총 855개로 지난 2015년(316개)의 2.7배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새로 신설된 PEF는 총 218개로 전년보다 12개 늘었다. 업무집행사원(GP)도 전년보다 33개 증가해 337개를 기록했다.
신규 자금모집액도 전년보다 2조3000억 원 늘어난 17조9000억 원에 달했다.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은 97조1000억 원으로 나타났으며 2015년보다 70%가 늘었다. 실제 출자한 액수도 70조6000억 원에 달해 5년 전보다 80%로 점유율이 증가했다.
지난해 중 PEF 투자 회수 규모는 17조7000억원에 달했고, 91개 PEF가 해산했다. 지난해 중 PEF 주요 회수건은 프리미어파트너스의 카카오게임즈와 세틀뱅크, MBK파트너스의 대성산업가스, 한앤컴퍼니의 에이치라인해운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PEF 시장은 GP와 신규 설립 PEF 수, 투자액 모두 직전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성장했다”며 “기업 가치 제고 후 상장, 동종 기업 간 합병 후 매각 등을 구사하며 기업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영향력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