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경찰 '제주 중학생 살해' 백광석·김시남 신상공개…"범행 중대하고 증거 충분"


입력 2021.07.26 14:11 수정 2021.07.26 17:30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제주에서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백광석(왼쪽)과 김시남. ⓒ제주경찰청

제주에서 과거 연인관계였던 여성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40대 남성 등 피의자 2명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제주경찰청은 26일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혐의로 구속된 백광석(48)과 김시남(46)의 이름·나이·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인 내부 위원 3명과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날 오전 비공개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이 법에 규정된 신상 공개 요건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에 한해 충분한 증거가 있으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위원회는 "피의자들이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범행 도구를 구입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임이 확인됐다"며 "성인 2명이 합동해 중학생인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그 결과가 중대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이 범행을 자백하는 등 증거가 충분하다"고 신상공개 이유를 밝혔다.


백씨 등 2명은 지난 18일 오후 3시께 제주시 조천읍 소재 한 주택 2층 다락방에서 혼자 집을 지키던 옛 동거녀의 아들 A(16)군을 끈 종류로 결박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백씨가 과거 가깝게 지내던 A군 어머니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귀가 후 A군이 숨진 채 누워있는 것을 발견한 어머니는 같은 날 오후 10시51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택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백씨 등 2명으로 특정, 자정께 공범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백씨도 도주해 제주 시내 한 숙박업소에 숨어들었지만, 다음날 결국 붙잡혔다.


한편 백씨는 과거에도 헤어진 연인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범죄를 저질러 보복 범죄로 특별범죄 가중 처벌을 받는 등 10범의 전과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범으로 붙잡힌 김씨 역시 과거 여성들을 상대로 여러 번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배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