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당기순이익 1조2518억
“8월 이사회서 분기배당 결정”
신한금융지주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올해 상반기 2조 443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한 실적으로 창립 이래 최대 반기 순이익이다.
은행, 소매금융, 보험, 자본시장 등 전부문에서 이익이 골고루 성장했다.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한 매트릭스 사업부문제 강화 및 Inorganic 성장(M&A) 등을 통해 그룹 수익원을 다변화하며 글로벌 금융회사 수익 모델로 한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금투, 패키탈,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졌다. 이들 자회사는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며 전체 그룹 손익 중 20%(5074억원)을 차지하며 비은행 손익을 견인했다.
비이자 부문은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을 중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2조14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M&A)를 통해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무게감 있는 비은행 자회사를 그룹에 편입한 결과, 수수료이익 및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의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7%, 81.5% 증가하는 등 비은행 부문도 지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은행 손익 비중은 47%이다.
그룹 충당금적립 규모는 같은기간 4360억원 감소한 359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대비 20bp 개선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저금리 장기화 및 코로나 19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657억원이 줄어든 118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대손비용률은 8bp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그룹은 현재 금융당국과 정부 지원책에 따라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 대출만기 및 이자상환 유예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16일 기준 만기 연장 및 분할상환 유예 규모는 39조5000억원, 이자납입 유예 규모는 5000억원이다.
그룹 영업이익 경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p가 감소한 41.4%를 기록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통상 4분기에 실시하던 희망퇴직을 2분기에 실시한 바 있다. 이에따라 은행과 금투는 각각 463억원과 157억원의 비용을 인식했다.
디지털 플랫폼의 경우 은행, 카드, 금투의 MAU(월간 이용자)는 각각 748만명, 514만명, 86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9%, 26%, 56%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수신상품의 업무 커버리지는 68.9%를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신한금융도 분기 배당을 실시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6월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전년도 주당 배당금을 감안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분기배당과 관련된 사항은 8월 예정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며, ESG 전략 추진을 통해 환경 경영을 가속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