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8강행 결정지을 왼발…이동경이냐, 이강인이냐


입력 2021.07.28 15:45 수정 2021.07.28 15:4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살아난 ‘도쿄리’ 이동경, 악수 거부 논란 딛고 맹활약

‘막내형’ 이강인, 루마니아전 15분만 뛰고도 멀티골

28일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B조 최종전 선발 경쟁

이동경.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020 도쿄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번뜩이는 왼발 스페셜리스트들을 앞세워 1차 목표인 조별리그 통과를 노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5시 30분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1승 1패(승점3·골득실+3)로 B조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한국 외에 다른 3팀도 모두 1승 1패를 기록 중이라 8강 진출 가능성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비기기만 해도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가장 위험한 생각이다. 김학범 감독과 선수들 역시도 전혀 비길 생각은 없어 보인다.


온두라스 공략을 위해 최전방에는 대체불가 공격수 황의조(보르도)가 낙점을 받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김학범 감독이 내세울 2선 조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차전 뉴질랜드와 경기서 권창훈(수원 삼성), 이강인(발렌시아), 엄원상(광주FC) 조합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공격진이 뉴질랜드의 수비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후반 13분 2선 자원을 송민규(전북 현대), 이동준,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으로 대거 교체했다.


루마니라와 2차전에서는 이강인과 권창훈이 벤치서 대기하고 이동경과 이동준이 선발로 나섰다.


이강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새로운 2선 조합 선택은 적중했다. 특히 이동경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한국이 상대 자책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던 후반 14분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귀중한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슈팅이 엄원상 몸 맞고 굴절되며 공식적인 득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이동경의 골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이동경은 이날 득점 장면 이외에도 중원에서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 능력을 과시하며 김학범호의 공격을 이끌었다.


‘막내형’ 이강인의 활약상도 뒤지지 않았다.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그는 단 15분만 뛰고도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39분 설영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킨 이강인은 후반 45분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강윤성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왼발 슛으로 정확하게 상대 골문 구석으로 공을 보냈다.


왼발스페셜리스트들의 활약 속에 경쟁이 더해지면서 김학범 감독은 온두라스전 선발 라인업을 심각하게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누가 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현재 두 선수는 제대로 발동이 걸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