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고졸 루키 이의리, 도미니카전 선발 낙점
상대는 44세 기교파 투수인 베테랑 라울 발데스
연이은 졸전으로 메달 획득에 빨간불이 켜진 야구 대표팀이 19세 영건 이의리(KIA)에게 팀의 운명을 맡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 올림픽’ 도미니카 공화국과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전날 열린 미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2-4 패한 바 있다. 이로써 대표팀은 미국에 이어 B조 2위를 확정, 더블 엘리미네이션 형태의 녹아웃 스테이지에 참가한다.
경기가 끝난 뒤 김경문 감독은 도미니카전 선발로 이의리를 예고했다. 올 시즌 KIA에 입단한 고졸 신인 이의리는 14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인 특급 유망주다.
그동안 대표팀에서는 좌완 투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서는 류현진을 비롯해 김광현, 양현종 등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확실하게 1경기를 맡길 사우스포가 실종됐다.
좌완 선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베테랑 차우찬을 선발했으나 이번 대회에 접어들어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음을 파악, 결국 19세 투수에게 도미니카전 명운을 걸기로 했다.
반면, 한국 타자들이 상대해야 할 도미니카의 44세의 노장 투수 라울 발데스다. 메이저리그 등판 경험도 103경기나 치른 발데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주니치)에서 뛴 바 있어 아시아 타자들을 상대하는데 익숙하다.
발데스는 전형적인 기교파 투수다. 메이저리그 시절에는 탈삼진율이 제법 높은 파워 피처로 분류됐지만 30대 후반 일본 프로야구에 몸담은 뒤에는 삼진 개수가 줄어들면 맞춰 잡는 유형의 투수가 됐다. 다만 제구력이 매우 뛰어난 투수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공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대표팀이 도미니카와의 2위전에 승리하면 이튿날 멕시코-이스라엘 승자와 준결승 진출전을 치른다. 반면, 패할 경우 멕시코-이스라엘 패자와 맞붙는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