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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맞을걸"…등산이 취미였던 40대 남성의 유언


입력 2021.08.05 17:03 수정 2021.08.05 16:22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WALES NEWS SERVICE/Australscope 제공

영국에서 등산과 헬스가 취미일 정도로 건강했던 남성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중증을 앓다 숨졌다. 이 남성은 평소 백신 접종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 아이어스(42)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다 결국 사망했다.


아이어스는 평소 등산과 헬스를 즐기는 ‘운동 애호가’로, 숨지기 한 달 전만 해도 산에 올라가 캠핑을 하러 갈 정도로 건강했다.


이에 대해 아이어스의 쌍둥이 여동생 제니는 “내가 아는 한 가장 강하고 건강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아이어스의 친구들도 “아이어스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건강했다”며 “가장 활발하고 건장했던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WALES NEWS SERVICE/Australscope 제공

하지만 코로나19에 확진에도 괜찮을 줄 알았던 아이어스는 뜻밖의 병세 악화로 인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그는 평소 건강에 대한 자부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왔으며, 사망 직전까지 미접종 상태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아이어스는 죽기 전 의료진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걸 그랬다”며 후회의 말을 남겼다.


동생 제니는 “존은 평소 코로나19에 걸려도 자신은 괜찮을 거로 생각했다”며 “걸려봤자 큰 문제 없이 나을 거라 생각해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우리 어머니는 사람들이 아이어스의 사연에 대해 알길 원한다”며 “(우리가 겪은) 고통과 상실감을 사람들이 알아 백신을 접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의사는 “센터 수많은 입원 환자 중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은 딱 한 명뿐”이라며 “대다수는 백신을 1회조차 맞지 않은 미접종자”라고 경고했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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