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1970년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
NB라텍스 공격적 증설…수익성 증대 '총력'
금호석유화학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금호석화는 올해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7.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114.3% 늘어난 2조1991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3% 증가했다. 이로써 금호석화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970년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합성고무 부문은 매출액 8242억원, 영업이익 2929억원을 기록했다. NB라텍스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타이어용 고무제품 수요 개선으로 매출 및 수익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에도 NB라텍스 등 합성고무 주요 제품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NB라텍스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합성수지 부문은 매출액 4808억원, 영업이익 98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가전·완구 등 전방산업의 수요 호조로 고부가합성수지(ABS) 수익성이 향상됐고 폴리스티렌(PS)도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엔 주 원료인 스틸렌모노머(SM)의 중국 신규 공장 가동 계획이 있으나 미국 물량 유입 가능성 감소 및 역내 정기 보수 등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계절적인 비수기 시즌에 진입하면서 수요는 일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스페놀A(Bisphenol-A·BPA)및 에폭시(Epoxy)를 중심으로 하는 페놀유도체 부문은 매출액 7403억원, 영업이익 3352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정밀화학과 에너지 등의 부문의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페놀유도체, 에폭시는 3분기에도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나 정기보수 및 마진 축소로 매출 및 수익성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석화는 주력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향후 점진적인 체질개선 노력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석화는 NB라텍스의 경우 올해 말까지 7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2023년까지 연산 23만6000t 규모의 신규 설비를 증설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NB라텍스 생산능력은 94만6000t으로 늘어나게 된다.
합성수지 부문에선 폴리스티렌(PS) 생산능력을 올해 4분기까지 2만t을 증설하며 ABS와 SAN(스타이렌아크릴로니트릴)·Pwd(ABS 파우더)는 내년 상반기까지 각각 4만t, 2만3000t을 증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