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매출 전년비 유지됐지만 영업익 46% 감소…비용 증가 발목
리니지M·리니지2M 매출 하향세…"오딘 출시로 리니지2M 매출 타격"
"블소2, 하드코어층 뿐만 아니라 유저층 세분화…기대감 커"
리니지W 시작으로 아이온2, TL 등 '글로벌 공략' 본격화
엔씨소프트가 올해 대형 신작 부재와 영업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올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국내 유저 저변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새 성장동력 마련에 나선다. 오는 26일 모바일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를 국내 출시하고 연내 ‘리니지W’를 글로벌 출시한다는 목표다.
11일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38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동일한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5월 모바일 신작 ‘트릭스터M’을 출시했지만 기대 이하 성적을 거뒀고, 캐시카우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국내 매출도 올해 들어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향이 컸다.반면 마케팅 비용, 인건비 등 증가로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면서 영업이익이 절반 가량 급감했다.
실제 올 2분기 리니지M 매출은 1342억원, 리니지2M은 2180억원으로 총 3521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한 반면 리니지2M은 10.5% 늘었다. 총 합산 매출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올 2분기 국내 매출은 3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해 국내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난 3월 일본과 대만에 리니지2M을 출시한 효과로 올 2분기 일본과 대만의 매출이 각각 139%, 736%씩 급증한 360억원, 795억원을 기록해 실적을 방어했다.
모바일 리니지 주춤한 가운데 '오딘' 1위 습격…국내 블소2, 해외 리니지W '투트랙'
이처럼 엔씨소프트 매출의 60~70% 가량을 차지하는 모바일 리니지의 매출이 감소한 것에 더해 올 3분기 유사 장르 게임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흥행까지 맞닥뜨렸다. 현재 오딘은 지난 6월말 출시된 뒤 나흘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리니지2M과 리니지M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장기 선점 중이다. 이에 올 3분기에는 모바일 리니지 게임의 매출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M은 7월7일 업데이트로 인해 실질적으로 매출 영향은 없었고, 리니지2M은 실제로 매출 간섭이 존재한다”며"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유사성을 보유한 게임(오딘)이 나와 매출이 좋지 않은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오는 26일 출시하는 ‘블레이드앤소울2’로 하드코어층 뿐만이 아니라 젊은 층으로 타겟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 7월 중순 기준 사전예약자 수가 746만명을 넘긴 만큼 리니지2M만큼의 성과를 엔씨소프트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국내 매출 중심의 내수 한계 극복을 위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공략이 본격 시작된다. 오는 19일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리니지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개발한 ‘리니지W’를 연내 한국을 포함해 국내에 동시 출시한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리니지2M이 글로벌 확장에는 제약으로 적용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리니지M 출시 시점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한 '리니지W' 개발을 시작했다. 이 뿐만 아니라 다수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을 우선으로 두고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장욱 실장은 ”리니지W의 비즈니스모델(BM)과 콘텐츠는 새롭게 설계됐고, 이를 필두로 아이온2, 프로젝트TL 등 글로벌 기반 확장 목표로 신작 개발 중"이라며"타사와 달리 초기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공개된 수가 적어보이지만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블레이드앤소울2로 국내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리니지W를 시작으로 아이온2 등 글로벌 시장 확대, 북미유럽의 MMORPG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등이 어우러지고 있는 단계"라며"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2~3년내 큰 성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