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공모가 대비 18.27%↓
크래프톤 주가가 상장 이후 공모가 아래로 내려가며 우리사주를 받은 회사 직원들의 손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크래프톤이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은 총 35만1525주를 공모가 49만8000원으로 배정받았다.
증권신고서상의 직원 수 1330명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264주가 돌아갔다. 공모가 기준 평가 가치는 1인당 1억3147억원이다.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 10일 상장 후 이틀 간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이날 마감가는 공모가 대비 18.27% 하락한 40만7000원을 기록했다.
우리사주 평가액은 11일 종가 기준 1억745억원이 감소했다. 공모가 대비 1인당 평균 2400만원가량의 손실이 생겼다.
우리사주 제도는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시 발행 주식의 20%를 자사 직원에게 우선 배정해 재산 증식 기회를 주는 복지제도다. 직원들은 우리사주 매입을 위해 주식담보대출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우리사주는 보호예수기간이 있어 상장 후 1년간 매도할 수는 없다. 퇴사를 할 경우엔 한 달 후 입고되는 주식을 처분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직원들은 손실을 본 반면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직원들은 수익을 거뒀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임직원 112명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중 지금까지 행사되지 않은 수량은 총 146만2115주다.
스톡옵션 행사 가격은 최저 1000원대에서 최고 19만원으로, 크래프톤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도 평가 차익이 크다. 스톡옵션 평가 차익은 크래프톤 11일 종가 기준 총 2523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