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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언팩 2021] 3세대 폴더블 '갤럭시Z', "왜 접는가" 질문에 답을 제시하다(종합)


입력 2021.08.12 00:55 수정 2021.08.12 01:05        김은경기자 (ek@dailian.co.kr), 최은수 기자

갤Z폴드3, ‘내구성·활용도·가격’ 극복…‘S펜’으로 ‘패블릿’ 거듭나

BTS 멤버들이 소개한 갤Z플립3, ‘패션 아이템’으로 MZ세대 겨냥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왜 접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11일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공개했다.


‘화면을 왜 접어야 하느냐’는 물음은 폴더블폰이 처음 출시된 2019년부터 제기돼왔다. 대화면의 편리함은 있지만 무게·내구성·가격 등 단점도 명확해 대중화는 갈 길이 멀어 보였다.


2세대에 접어들며 완성도를 높인 뒤에도 바(bar·막대) 형태 스마트폰만큼의 판매량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에서 폴더블폰이 필요한 이유, 더 나아가 실제 사용 시 바 형태 스마트폰보다 나은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3세대 제품은 폴더블폰 구매에 걸림돌로 꼽히던 ▲내구성(방수)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가격 등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중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소개 영상.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성능·활용도 모두 ‘완성형’…삼성폰 첫 UDC 적용

갤럭시Z폴드3는 성능과 활용도 모두 완성형 제품에 가까워졌다.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등급 방수를 지원하고 역대 가장 튼튼한 스마트폰 알루미늄 소재인 ‘아머 알루미늄’과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강화 유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디스플레이 패널 구조도 최적화했다. 연신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소재의 새로운 보호필름을 적용했다. 사용자들이 가장 우려하던 메인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전작 대비 약 80% 향상시켰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디스플레이 아래에 카메라를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은 처음 ‘펀치홀’이 적용됐을 때를 떠오르게 한다. 이제 카메라 홀 위에도 최소의 디스플레이 픽셀이 적용돼 노치 없이 넓은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백미는 ‘S펜’ 입력 지원이다. 삼성전자는 10년간 노트 시리즈에서 사랑받은 S펜 경험을 폴더블폰으로 옮겨왔다. S펜을 입력하는 디지타이저를 유연하게 하는 대신 양쪽으로 분리하는 방법을 택했다. 물리적으로는 패널이 분리돼 있지만, 마치 하나의 패널처럼 작동하도록 만들었다.


폴더블폰 최초 S펜 적용으로 대화면에서 진정한 ‘패블릿(폰+태블릿)’ 경험이 가능해졌다. ‘물 만난 물고기, 대화면 만난 S펜’이라는 삼성전자의 표현이 어울린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삼성전자
가격 대폭 낮춰 접근성 강화…‘폴더블 독주’ 완성

갤럭시Z플립3는 갤럭시Z폴드3보다 오히려 대중화에 더 가까워 보이는 제품이다. 이전까지 폴더블폰은 얼리어답터와 플래그십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이와 다르게 갤럭시Z플립3는 MZ(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한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회사 역사상 가장 세련된 스마트폰’ ‘세상에 자랑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할 만큼 아이코닉하고 세련된 외관을 갖췄다. ‘패션 아이템’처럼 보일 수 있도록 MZ세대가 즐기는 ‘폰꾸(폰꾸미기)’에 최적화됐다.


단순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혹할 요소들을 넣었다. 갤럭시Z플립3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작 대비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최대 8줄까지 알림과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위젯을 활용해 일정이나 날씨, 걸음 수를 확인하고 스마트폰 색상과 어울리는 배경화면으로 변경할 수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삼성 페이’를 바로 실행해 결제할 카드를 선택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도 매우 편리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회사 모델이자 글로벌 인기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을 갤럭시Z플립3 소개에 활용했다. BTS는 이번 언팩에 깜짝 등장해 갤럭시Z플립3를 직접 소개했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9주간 1위 기록을 쓴 ‘버터’(Butter)를 배경 음악으로 제품을 들고 춤을 추는 모습은 젊은층의 구매 심리를 자극한다.


갤럭시Z폴드3는 256기가바이트(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199만8700원, 512GB 모델이 209만7700원이다. 갤럭시Z플립3는 125만4000원이다. 전작 대비 성능은 좋아졌는데 가격은 40만원 가량 저렴해졌다. 갤럭시Z플립3의 경우 바 형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 저렴하거나 큰 차이가 없다.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갤럭시 언팩 2021’ 행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갤워치4·갤버즈2’로 스마트폰·무선 생태계 완성

삼성전자는 무선제품과 함께 ‘갤럭시 생태계’를 완성했다.


신규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워치4 클래식’은 구글과 공동 개발한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사용성이 개선됐다. 삼성의 독자적인 사용자경험인 ‘원 UI 워치’를 적용해 스마트폰 등 갤럭시 생태계와 연동성을 강화했다. 출고가는 각각 29만9000원, 36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무선이어폰 신제품 ‘갤럭시버즈2’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소음 억제) 기능을 넣고 14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경쟁사 애플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확실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제품을 소개하면서 “열린 경험은 새로운 것을 요구하기 마련”이라며 “장벽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혁신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사명이며 그 어느 때 보다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제품은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삼성전자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삼성전자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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