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애기땅빈대 활용 기능성 화장품 상용화

추출물 피부 보호 효과 확인

애기땅빈대 모습. ⓒ국립생물자원관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12일 자생식물인 애기땅빈대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이 이달 말 상용화된다고 밝혔다.

애기땅빈대는 과거 무좀 등을 치료할 목적으로 항진·항균제로 이용했던 한해살이 식물이다. 땅 위에 붙어 퍼진 잎 모양이 빈대처럼 보여서 땅빈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자생 생물자원을 활용한 유해물질 대응 유용성 탐색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애기땅빈대 추출물이 알데하이드 화합물 등 유해물질에 대한 피부 보호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항산화 기능성 화장품 소재처럼 애기땅빈대 추출물도 자외선과 미세먼지로 손상된 피부 세포 장벽을 복원하고 두드러기를 감소시켰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관련 국유특허와 기술이전, 특허등록을 마쳤다. 애기땅빈대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은 이달 말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일본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한다고 설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앞으로 애기땅빈대 소재 표준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대량 재배 최적화 조건 등을 내외부 전문가와 함께 논의해 지능형 농장 시설을 활용한 재배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종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 기능성 화장품 출시는 자생생물 기초연구를 시작으로 상용화까지 연계한 자생생물 자원화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자생생물에 관한 연구와 기술이전을 통해 유해물질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고 생물산업을 지원하는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