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백신 대신 식염수 넣은 獨간호사, 백신 비판 게시물 공유했었다

독일간호사, 코로나19 백신 대신 식염수 주입

과거 백신 비판 게시물 게재 및 공유 사실 드러나

독일의 한 간호사가 고의로 신종 코로나19 백신 대신 식염수를 시민들에게 주입했다. 피해자는 무려 9000여명으로, 백신을 재접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5월 8일 쾰른에서 시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뉴시스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지난 4월 북부지역 프리슬란트 백신접종센터의 한 간호사가 백신 대신 식염수를 주사했다는 것을 파악했다. 당시만 해도 이 간호사가 주사기 준비 작업을 하다 화이자 백신 1병을 깨뜨려 백신 1병 분량인 주사기 6개에만 식염수를 채운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최근 경찰 조사 결과 해당 간호사가 백신을 식염수로 여러 차례 바꿔치기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독일 보건당국은 지난 3월 5일부터 4월 20일 사이에 같은 백신 접종센터에서 접종한 시민 중 가짜 백신을 맞았을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상대로 항체 검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항체 검사로 제대로 된 접종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9000여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다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에 독일에서 재접종을 받을 것으로 논의되는 대상자들은 모두 70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해당 간호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백신에 대해 비판적인 게시물을 게재하고 공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간호사가 백신을 바꿔치기한 동기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