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가 급격하게 재확산 중인 미국 플로리다 지역의 한 교회에서 백신 미접종 교인 6명이 2주 사이에 잇달아 사망했다.
10(현지 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있는 임팩트(Impact) 교회의 조지 데이비스 목사는 지난 8일 예배에서 교회의 코로나19 감염 상황 등을 전했다.
그는 강단에서 "최근 2주간 우리 교회 교인 6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며 "가장 최근 사망자는 성가대에서 봉사하는 젊은 여성이었고, 다른 1명은 갓난아기 때부터 지켜봐 온 24세 젊은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교회 교인 20명가량이 코로나로 병원에 입원 중이며 다른 10명은 자가격리 중이라고 데이비스 목사는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사망한 6명은 모두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으며, 이 중 4명은 35세 이하 젊은이였다.
이 교회는 이날 예배 후 플로리다대학 병원 주최로 코로나 19 백신 무료 접종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의료 관계자가 참석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교회는 지난 3월에도 이런 행사를 열어 800여 명이 백신을 접종받은 바 있다.
데이비스 목사는 "우리는 기도해야 하지만, 기도만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플로리다주는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자와 입원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연방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 플로리다의 일일 확진자는 1만 9215명이며, 이는 미국 전체 감염률의 약 20%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