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개월 만에 1160원 돌파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6거래일째 뒷걸음치며 3200선까지 후퇴했다. 환율도 10개월 만에 1160원을 돌파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2.24p(0.38%) 하락한 3208.38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7.04p(0.22%) 내린 3213.58로 출발해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이 1조8747억원 팔아치웠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8183억원, 574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도 매물을 소화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절반은 오르고 절반은 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91%(1500원) 내린 7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외 SK하이닉스(4.74%), 네이버(1.01%), 삼성바이오로직스(0.31%), 셀트리온(0.53%), 카카오뱅크(0.81%)도 내렸다. 카카오(2.43%), LG화학(3.17%), 삼성SDI(1.87%), 현대차(0.23%)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7p(0.21%) 오른 1054.09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만 1143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2억원, 833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절반은 오르고 절반은 내렸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보다 0.58%(700원) 내린 11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게임즈(2.48%), SK머터리얼즈(0.36%), 펄어비스(0.73%), 알테오젠(2.59%)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25%), 셀트리온제약(3.39%), 엘앤에프(5.04%), 씨젠(1.94%), 에이치엘비(1.99%)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평가에 안도했으나 지수별로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30p(0.62%) 오른 3만5484.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95p(0.25%) 상승한 4447.7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95p(0.16%) 하락한 1만4765.14로 거래를 마쳤다.
원화 가치는 내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8원 오른 1161.2원에 마감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는 테이퍼링 논의를 가속화시킬 전망"이라며 "대외 경기 개선을 향한 투자자 시각에 아직 확신이 없다는 점은 외국인 자금 유입을 짧게 만들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