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숱한 화제 뿌리며 PSG로 이적
적응기 감안해 2라운드 아닌 다음 주말 데뷔전 전망
‘세기의 이적’이라는 표현답게 리오넬 메시(34·파리생제르망)는 화려하게 파리에 입성했다.
메시는 11일(한국시각) PSG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새 출발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최고의 스쿼드를 보유한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우승을 위해 PSG에 왔다. 음바페, 네이마르와 뛴다는 것에 매우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지에서는 “MNM(메시-네이마르-음바페)이 MSN(바르사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과 BBC(레알 마드리드 벤제마-베일-호날두)를 넘어설 스리톱이 될 것”이라며 챔피언스리그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한다.
앞서 PSG는 “메시와 2+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언론들은 연간 3500만 유로(약 472억)를 받는 것으로 추정한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778경기 672골 305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10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UEFA 챔피언스리그 4회 등 수 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자(6회)인 메시가 파리에 도착하자 PSG 팬들은 환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비행기를 타고 르부르제 공항에 도착한 메시를 보기 위해 나온 팬들은 메시 이름을 연호했고, 팬들을 향해 메시는 손을 흔들었다. 쏟아져 나온 팬들로부터 메시를 경호하기 위해 파리에서 경찰 병력을 긴급 투입했다.
폭죽까지 터뜨리며 환호하는 팬들은 메시가 머문 호텔 앞까지 몰려들어 메시를 불렀다. 메시도 객실 밖 발코니로 나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PSG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 앞에도 팬들은 코로나19를 잊은 듯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기의 이적’답게 메시의 이적 과정은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오랜 시간 지내던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에 정착하게 될 메시는 새 집 계약에 앞서 아내, 아이들과 함께 개선문 근처에 위치한 파리의 5성급 호텔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17년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할 때 묵었던 호텔과 같은 장소다. 메시는 해당 호텔에서 가장 비싼 룸(1박 약 2700만원)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관심은 메시의 PSG 데뷔전이다. 개막전에서 승리를 차지한 PSG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1-22 리그1’ 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을 가진다. PSG 팬들은 이날 경기에서 메시가 데뷔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데뷔전까지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될 전망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스트라스부르와 홈 첫 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메시의 신체적, 심리적 상태가 완전하다는 판단이 섰을 때, 데뷔전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아직은 서로가 서로에게 적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이적해 입단한 지 채 일주일도 경과하지 않은 상황이라 팀 내 적응을 마친 뒤 투입하겠다는 얘기다.
PSG 관계자들의 발언들을 종합하면, 메사가 출전은 하지 않더라고 그라운드에서 홈팬들에게 인사하는 이벤트는 가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다음 주말 경기에서나 메시가 네이마르-음바페 등과 실전에서 호흡하는 것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