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올 상반기 1조2203억 영업적자…"후판값 8천억 충당금 반영"

해양플랜트 관련 충당금 3000억원도 반영…"하반기 카타르 프로젝트 발주 기대"

대우조선 2021년 상반기 실적ⓒ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상반기 1조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1조2203억원을 기록, 전년 상반기(영업이익 3524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은 2조1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44.7%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조2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대우조선은 실적 악화 이유에 대해 "2~3년간 저조한 수주로 인한 매출 급감과 건조중인 제품의 고정비 부담 증가 및 최근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 때문"이라며 "약 8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한 해양공사 주문주의 클레임 청구 등 분쟁으로 발생한 약 3000억원의 충당금도 추가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발생할 지도 모를 다양한 위험에 대해 충당금을 설정했다”며 “신규 수주확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조선 시황 반등에 따라 현재까지 올해 수주목표(77억달러)의 82.2%인 63억3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3000만 달러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수주잔량도 216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통상적으로 안정적인 조선소 운영이 가능하다는 2년 이상의 조업 물량이다.

선가 상승과 더불어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대우조선은 기대했다.

하반기에는 카타르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LNG운반선 프로젝트의 발주가 예상돼 수주목표 초과 달성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