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나홀로 4099억원 순매수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9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은 장초반 천스닥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상승 마감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5.84p(0.50%) 오른 3158.93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11p(0.04%) 내린 3141.98로 시작해 장 초반 부침을 겪었으나 오전 내 반등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기관이 4099억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들어 올렸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76억원, 260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절반은 오르고 절반은 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40%(300원) 내린 7만3900원에 마감했다. 이외 삼성바이오로직스(1.88%), 현대차(0.23%), 카카오뱅크(3.32%)도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2.46%), 네이버(0.12%), 카카오(2.46%), LG화학(0.34%)은 상승했다. 삼성SDI와 셀트리온은 보합세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03p(0.99%) 오른 1021.0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한때 999.26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닥이 장중 10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6월17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0억원, 37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만 218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은 3.77%(1만1300원) 오른 3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제약(1.39%), 카카오게임즈(0.91%), SK머터리얼즈(1.42%), 에이치엘비(15.38%), 엘앤에프(4.36%), 펄어비스(1.46%), CJ엔터테인먼트(2.40%)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대장주인 셀트리온 헬스케어와 씨젠은 각각 0.34%, 1.63%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7월 소매판매 부진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시선이 집중됐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2.12p(0.79%) 하락한 3만5343.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63p(0.71%) 하락한 4448.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7.58p(0.93%) 내린 1만4656.18에 장을 마감했다.
원화 가치는 올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3원 내린 1168.0원에 마감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국가들에서 봉쇄조치 강화에도 신종 코로라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며 "백신 확대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에서 백신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