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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아프간 피란민, 주한 미군기지 수용? 협의한 바 없고 비현실적"


입력 2021.08.22 14:28 수정 2021.08.22 14:2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다만 "韓에 협력한 아프간인은 정부가 책임져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박용진 대선 예비후보와의 오찬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미국 정부가 주한 미군기지 등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 수용을 검토한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와 협의한 바 없고 현실적이지 않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과 오찬 후 취재진과 만나 "그게 과연 적절한 지 의문이고 (난민은) 인접 국가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버지니아주 포트 피켓, 인디애나주 캠프 애터베리, 캘리포니아주 캠프 헌터 리겟이 난민의 잠재적 주거지로 고려중이며, 이 밖에 일본, 한국,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 내 미군 기지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송 대표는 우리나라에 협력한 아프간인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대표는 박 의원과 식사에 앞서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맡아서 했던 아프간 한 주(州)의 여러 병원·학교 건설 프로젝트를 함께한 엔지니어들, 같이 협력한 아프간인들이 400명이 된다고 한다"며 "그분들을 무사히 대한민국으로 데려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외교(적으로) 여러 모색을 하고 있다"며 "미국도 그렇고 나라마다 아프간 재건 과정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무사히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는데 우리도 선진국이 된 만큼 그런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박 의원은 "충분히 공감한다"며 "좀 더 난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열린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책임성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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