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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 8살' 아이돌 그룹, 데뷔 5일만에 해체…"아동 착취 논란"


입력 2021.08.25 16:01 수정 2021.08.25 14:05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바이두 캡처


평균 나이 8살 어린이로 구성된 중국의 아이돌 그룹 ‘천부소년단’(天府少年团)이 아동 착취 논란에 휘말리며 데뷔 5일 만에 해체됐다.


25일 펑파이(澎湃)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천부소년단의 소속사는 전날 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그룹 해체 소식을 발표했다.


7명의 어린이로 구성된 천부소년단은 지난 20일 데뷔와 동시에 아동 착취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8살로 가장 나이가 많은 멤버가 11살이고, 최연소는 7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어린이들의 데뷔에 깜짝 놀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 누리꾼은 “어린이를 돈벌이에 이용한다”며 “나이에 맞는 어린 시절을 즐기는 것이 좋지 않은가, 굳이 돈 버는 도구로 써야 했나”라고 지적했다.


언론도 비판 행렬에 가세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논평에서 “아이들이 인생의 길을 찾기 전에 데뷔시켜서도 안되고 돈벌이로 만들서도 안된다”고 주장했고, 베이징청년보 또한 “어린아이들을 아이돌로 육성하는 것은 사실상 아동학대 행위”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천부소년단의 소속사는 24일 성명에서 “내부 논의를 통해 천부소년단을 해체하고 (이후의) 후속 작업을 성실하게 진행하기로 했다”며 “비판해주신 사회 각계와 네티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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